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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자 유입으로 10년간 경제적 가치 7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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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O 보고서
"10년간 세수 1조달러 증가"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민으로 향후 10년 동안 7조달러(약 9330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에는 고임금 숙련 노동자들이 아닌 가난한 지역의 이민자들이 주로 유입되면서 미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美 이민자 유입으로 10년간 경제적 가치 7조달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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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주요 외신은 미 의회예산국(CBO) 보고서를 인용해 이민자 유입 증가로 미국 노동력이 당초 예상보다 2024년엔 170만명, 2033년 520만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2.1% 추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으로 인한 근로자 유입 확대가 추가 경제활동 창출, 세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CBO는 분석했다. 세수가 늘면서 GDP 대비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해 7.3%에서 2033년 6.4%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필립 스웨겔 CBO 국장은 "더 많은 근로자는 더 많은 생산성을 의미한다"며 "이는 추가 세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10년간 이민으로 인한 부가가치 7조달러 가운데 1조달러(약 1330조원)가 세금으로 연방정부 수입으로 들어 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난한 지역의 이민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전체 노동력 중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커질 것으로 봤다. 이는 근로자 평균 수입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CBO는 지난해 2월 내놓은 전망에서 2033년 근로자 평균 수입을 10만5250달러(약 1억4000만원)로 전망했는데 올해 2월 10만4110달러(약 1억3900만원)로 하향조정했다.


미국에서 이민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이에 대한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이민 증가가 노동시장 과열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스트레가스 애널리스트인 돈 리스밀러는 이민이 미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공급 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주(州)가 미 남부 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민자를 이주시킨 결과 일할 능력이 있는 개인과 지역을 매칭하는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냈다고 봤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2023년에는 이민자 250만명 이상이 남서부 국경을 넘었다. 이민자 순유입 규모는 2010년대 연 평균 91만9000명에서 지난해 330만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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