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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학생수 위기 놓인 학교 안에 아파트를…'주교복합' 종로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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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에 학교 개편…남는 부지에 공공주택
종로구 '서울효제초등학교' 일대 시범사업지 논의
인근 중부교육지원청과 연계개발 가능…업무시설까지

도심 속 소규모 학교와 공공주택을 연계한 이른바 '주교복합'이 서울 종로에 들어선다. 급격한 학생 수 감소를 겪는 학교를 개편하고 남은 부지에 주거·업무 시설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적정 규모 학교'로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다.


15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근 종로구 효제동 255-4 일대에 위치한 서울효제초등학교 부지를 학교복합화 시범사업지로 선정, 세부개발안 수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단독]학생수 위기 놓인 학교 안에 아파트를…'주교복합' 종로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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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제초등학교 부지 2만여㎡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학교 복합화는 교육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도한 종전의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는 학교 내 유휴시설이나 부지를 활용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육·돌봄, 문화·체육 시설을 설치했지만 이번 사업은 주교(주택+학교) 복합형으로 추진한다.


앞서 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의 '도시형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학생 수 급감 추세와 주택 개발사업이 요구되는 서울의 지역적 특성을 모두 감안한 것으로, 학교 용지에는 기설학교를 개축해 도시형 캠퍼스로 운영하고 주거 용지에는 조건부 임대형 공공아파트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교육청은 서울시, SH공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도 진행했다. 도심 내 공공개발을 총괄하는 SH공사는 올 초 관련 용역을 추진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을 존중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주교복합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상생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개발은 인접한 중부교육지원청과 함께 개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노후 공공청사의 정비도 함께 추진할 경우, 부지에는 학교와 주거시설 외 업무시설까지 들어서는 셈이다.


협의체는 부지 활용을 위한 세부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택의 임대 및 분양 비율과 공급유형을 포괄한 주택 공급방식은 물론 토지소유 방식, 기부채납 및 유상임대에 대한 적정구조까지 모두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부문에 따른 입주자격은 차이가 있겠지만, 공급 세대의 일정 비율을 초등학교 학부모가 입주하는 조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업 모델은 관할 자치구인 종로구 내에서도 별도로 다뤄지고 있다. 효제초등학교 기능 유지를 위한 활용안으로 '주교복합'과 비슷한 방식인 '학교 아파트' 건립을 논의 중이다. 라도균 서울 종로구의회 의장은 "학교 내 아파트를 지어 저층부는 학교시설로, 상층부는 복지·편의시설과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라며 "조만간 사업 실시를 위한 세부안을 구청과 살펴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교육업계는 초등학교들의 줄 폐교를 막고 지역민들과 상생을 위한 방안인 학교복합화 사업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층의 인구 유출 방지는 물론 주거와 일자리 창출까지 효과가 기대돼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역시 "2030년까지 학령인구가 2012년의 반토막이 되는데 학교를 반토막 줄일 수는 없다"며 총력 위기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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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주교복합'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초·중·고 학생 수는 2012년 116만명에서 2022년 80만명으로 감소했고 2030년에는 2012년의 절반 수준인 57만명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40만명대로 떨어진 초1 학생 수의 경우, 올해는 35만명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폐교가 현실화해 원거리 통학 문제까지 발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부 사업 계획은 향후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으로 학교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학생수 위기 놓인 학교 안에 아파트를…'주교복합' 종로에 첫선 SH공사의 주교복합 개발 예시도[사진제공=SH공사]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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