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트로피 들어 올리고, 이기는 게 목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32)가 프로축구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린가드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며, 그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면서 "인생의 새로운 챕터이며, 한국과 서울의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가드는 2000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해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더비 카운티에 임대돼 뛴 뒤 2015~2016시즌부터 원소속팀인 맨유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넓혔다. 그러나 2021~2022시즌 맨유에서 정규리그 16경기에 출전, 2골에 그친 린가드는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를 떠났다.
이후 그는 EPL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2022-2023시즌을 보낸 뒤 유럽이나 중동 쪽의 제안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한국을 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2021년까지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뛴 그는 41주년을 맞이한 K리그 역사상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가 됐다.
린가드는 "다른 클럽에선 구두로만 협상 내용이 오갔으나 서울은 문서로 다 마련해 맨체스터까지 와서 내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면서 "그 순간 마음의 결정을 내렸고, 다른 클럽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린가드는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 8개월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고 경기를 뛴 지 오래됐기에 많은 분이 우려한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1월쯤엔 팀을 찾아 계약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매일 2회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3월 1일)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다"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기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지만, 우선은 팀이 승점 3을 따고 이기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