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책임 있게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비상 조직을 가동한다.
조달청은 8일 ‘현장 목소리 책임 이행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TF는 조달청장 직속 기구로 조달업무 전반에 관한 개혁과제를 발굴하고, 과제 추진 일정과 부처 간 협업, 국민과의 소통 등을 종합 관리해 조달행정에 개혁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TF에는 조달청 주무관부터 차장까지 직급별 구성원이 참여한다. 또 청년 정책자문단과 혁신 어벤져스 등 조직 내부 혁신기구와 조달 서비스 대상인 수요기관 및 조달기업 관련 협회를 TF 협의체로 참여시켜 현장 의견을 보다 폭넓게 수렴한다.
TF의 주요 활동은 ▲조달 현장의 규제혁신 ▲중소·벤처·혁신기업의 성장지원 ▲미래 정책환경에 대응 ▲원칙과 기본 재정립 등 4대 분야에서 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개혁을 주도하는 데 방점을 둘 예정이다.
향후에는 기존 조달청 중심의 지엽적 규제혁신 과제에 더해 범정부 협업이 필요한 과제 또는 공공조달시장 전반에 파급력이 큰 개혁과제 등으로 발굴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발굴한 과제는 TF가 추진 일정, 부처 간 협업, 국민과의 소통 등 이행상황을 상시 점검해 추적·관리하게 된다. 조달청은 속도감 있는 개혁을 위해 '한시적 규제 유예', '시범 적용 후 확대' 등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조달행정을 개혁할 방향과 대안은 현장 목소리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TF는 조달청과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달행정 혁신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임기근 조달청장이 취임한 후부터 현장과의 소통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임 청장은 올해 5곳의 현장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담당 부서와 공유해 일부 안건이 ‘2024년 주요 업무’에 실제 반영될 수 있게 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원을 신속 집행하기로 한 것과 신규 공공 공사 74%를 상반기 조기 발주하기로 한 것은 임 청장이 현장과의 소통 후 내놓은 대표적인 정책으로 손꼽힌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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