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신·원도심 반려동물 시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원도심 최초로 연수동 대학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든다.
구는 현재 신도심에 운영중인 송도동 달빛공원과 7월 개장 예정인 혜윰공원에 이어 오는 8월까지 원도심 첫 반려동물 놀이터를 600㎡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과거 체육시설 등으로 사용하다 현재 활용도가 없는 연수동 대학공원 일대 마사토 포장 지역으로, 시비 4억원을 확보해 추진한다.
구는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위한 주민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자 60.5%의 찬성을 얻어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연수3동 등 인근 주민 36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응답자 중 218명이 현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찬성했다.
구는 주민 설문조사 과정에서 반대 의견도 세심하게 반영해 동물복지 수준 향상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공원조성 계획 변경을 거쳐 5월께 착공, 오는 8월 준공하는 등 연내 조성을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연수동 대학공원에 원도심 첫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되면 반려동물 애호가들의 편의뿐 아니라 신도심과 공원시설 불균형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구는 인천시 추진사업인 '1구 1펫 공원 조성'에 지난해 송도동 혜윰공원에 이어 올해 원도심 대학공원까지 선정되면서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시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그동안 원도심 주민들이 반려동물 이용 시설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지속해서 원도심 공원에 반려동물 동반 이용 시설을 확충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안락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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