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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과 코스피]②대선 결과 따라 희비 엇갈리는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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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울고 석유기업 활짝
미국 대선 결과,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시각도
트럼프 수혜주 플레이 주의해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대선 레이스는 조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매치'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서는 누가됐든 양쪽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는 업종이 선거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양쪽이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섹터들, 예컨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테마, 신재생에너지, 석유, 이차전지 등은 선거 결과에 따라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나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자 대결 구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혜·피해 업종으로 갈라 주가 흐름을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보고 관련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美대선과 코스피]②대선 결과 따라 희비 엇갈리는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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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IRA 폐기 공약…전기차·이차전지 후폭풍

미국 대선의 후폭풍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바로 전기차와 이차전지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세제 혜택)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IRA를 폐기하긴 어려우나, 보조금 관련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을 지은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이차전지주의 랠리는 IRA 수혜주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가장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기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정책이 축소될 수 있어 신재생 업종 관련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전기차, 이차전지 등 친환경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축소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집권과 신재생에너지 주가 간 명확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풍력, 태양광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는 이미 트럼프 집권 시기가 증명한 것"이라며 "오히려 2019년 트럼프가 금리 인하를 하라고 압박해 이때부터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IRA 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리스크로 주가가 흔들릴 때가 매수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한병화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탠트럼(발작)으로 인한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라면서 "지난해 11월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가 재선되면 IRA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나 IRA 전면 무력화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트럼프가 IRA 폐지에 대해 언급해도 법적으로 달성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했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를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 관련 에너지 섹터다. 셰일가스 업계도 수혜가 예상된다. 황준호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에너지 자립을 강조하면서 셰일가스 및 천연가스의 시추와 개발을 활성화할 것이며 관련된 규제 역시 철폐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바이든 행정부 시기 각종 규제로 제한적인 채굴이 이루어졌던 셰일 가스 업계에 호재로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수혜 업종은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이 거꾸로 수혜 업종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업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민주당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전기차 산업, 태양광, 풍력과 같은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트럼프도, 바이든도 대통령으로 겪어봤고 어떤 정책을 펼쳤고,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다"며 "대선 결과에 따라 수혜업종·피해업종 관련 주가 움직임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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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과 관련된 주가 움직임이 단기에 그쳤다는 점에서 수혜주 매수 시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가 내건 산업 정책 공약은 화력·석탄 등 전통에너지 인프라, 전통적 자동차 산업지 러스트벨트 재건, 건강관리(약값 인하) 등"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공약과 관련된 주가 움직임은 단기에 그쳤거나 일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관련 수혜주 플레이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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