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완성차 중심 핵심부품 수주
당초 목표액 72% 초과 달성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 수주를 늘리며 지난해 해외 수주 12조원을 달성했다. 해외 수주 금액이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해도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29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수주 금액이 92억2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액이었던 53억6000만달러(약 7조2000억원)를 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주 성과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성적을 올린 데는 유럽 완성차를 중심으로 전동화 핵심 부품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배터리 시스템(BSA)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 BSA는 해당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를 늘리기 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병행해왔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R&D 투자 금액을 1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 금액을 93억4000만달러로 공격적으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와 비교하면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전동화와 전장, 램프, 샤시 등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 확보에 주력한다.
현대모비스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만나 영업 활동을 펼쳤다. 고객사 전용 공간을 만들어 투명 디스플레이, 22㎾급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당장 양산차에 적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20종을 선보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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