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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원계 배터리도 한국 턱밑…초격차 기술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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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NCM 특허건수 이미 한·일 추월
CATL, 하이니켈 수출 비중도 높아
중국내 공급 과잉, 韓 기업과 경쟁 격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삼원계(NCM·NCA 등) 배터리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 전문연구원은 25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주최한 '2024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 및 차세대 전지 개발 기술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삼원계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관련 특허 출원 건수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을 압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중국은 4178건의 NCM 배터리 특허를 출원해 한국의 246건, 미국 273건, 일본 435건을 훨씬 앞섰다. 국가별 차세대 배터리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중국 특허청은 2021년 무려 9625건의 특허가 출원된 데 비해 한국 특허청은 204건에 그쳤다. 일본특허청에는 310건, 미국 특허청은 1544건이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진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LFP뿐 아니라 삼원계 배터리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40.1%로 전년도 34%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63.5%에서 57%로 낮아졌다.


특히 유럽 시장 내 하이니켈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45%를 차지하며 한국(55%)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삼원계 배터리 중 하이니켈(NCM811)의 비중은 57%로, NCM523(34%), NCM622(9%) 등 미드 니켈을 앞선 상황이다. 최재희 연구원은 "NCM9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빼고 중국의 기술 수준은 한국과 유사해졌다"고 분석했다.


"中 삼원계 배터리도 한국 턱밑…초격차 기술 확보해야" 2023년 4월 18일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CATL 전시관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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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자국 배터리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과 맞물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수요에 비해 배터리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에 등록된 배터리 기업의 수는 8만개에 달한다. 이중 절반 이상은 2023년 이후 등록된 기업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량 대비 탑재량의 비율은 2021년 70%에서 2022년 54%, 2023년 51%로 급감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중국 내 주요 소재 기업의 공장 가동률을 40~60% 수준에 머물렀다.


최 연구원은 "2023년 10월 기준 중국 A주에 상장된 배터리 기업 27개중 절반 이상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거나 순이익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며 "중국 내 많은 배터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3위 배터리 기업인 CALB는 주문량 감소로 최근 직원 연봉을 삭감하고 5000여명을 해고했다.


중국 1위 기업인 CATL 역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재고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CATL의 2023년 재고량은 2019년 대비 12.6배 증가했다.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60.5%로 급락했다.


중국 기업들은 특히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은 중국을 포함한 역외 기업의 투자에 대해 차별적 규제를 적용하고 있지 않아 미국에 비해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용이하다. 헝가리 등 EU 회원국은 역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유럽 생산 능력 구축 계획은 300기가와트시(GWh)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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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저렴한 LFP뿐 아니라 하이니켈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LFP 관련 기술 및 인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업스트림(핵심 원료 채굴 및 정·제련) 분야 투자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중국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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