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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증류주… 롯데칠성, ‘여울’로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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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신제품 증류소주 '여울' 출시
증류소주 시장 급성장에 철수 3년 만에 재도전
일품진로·화요와 차별화가 성공 관건

최근 주류시장에 불고 있는 고급화 바람을 타고 이른바 ‘프리미엄 소주’로 통하는 증류식 소주를 찾는 손길이 눈에 띄게 늘면서 관련 시장에서 철수했던롯데칠성음료가 3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대목인 설 연휴를 앞두고 롯데칠성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올해 증류식 소주 시장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엔 다르다" 롯데칠성, 3년 만에 증류소주 '여울' 출시
달아오른 증류주… 롯데칠성, ‘여울’로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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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는 25일 증류식 소주 신제품 ‘여울’을 출시했다. 증류기와 발효설비를 갖춘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여울은 100% 국내 쌀을 사용해 만든 알코올 도수 25도(%)의 감압식 증류주다. 375㎖ 유리병 제품으로 출시되며 판매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만원 초반으로 책정됐다.


여울은 롯데칠성이 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증류식 소주다. 앞서 롯데칠성은 2016년 5월 증류 소주 브랜드 '대장부'를 선보이고, 알코올 도수 25도의 ‘대장부 25’를 출시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공용 병을 사용해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제품 ‘대장부 21(21도)’을, 2020년에는 ‘대장부 23(23도)’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와 광주요 그룹의 '화요' 등 경쟁제품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출시 5년 만인 2021년 단종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롯데칠성이 3년 만에 증류식 소주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건 최근 수년간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증류식 소주의 출고액은 1412억원으로 2013년(115억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훌쩍 뛰었다. 특히 2018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3.5%로 같은 기간 청주(3.5%)와 탁주(3.1%), 희석식 소주(2.4%) 등 다른 전통주와 비교해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위스키, 증류식 소주 등 증류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직접 마시거나 칵테일 등 다양한 용도로 음용 가능한 제품으로 증류식 소주 여울을 선보이게 됐다”며 “여울의 출시로 기존 희석식 소주에 이어 증류식 소주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게 돼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더욱 부합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아오른 증류주… 롯데칠성, ‘여울’로 재도전 롯데칠성음료가 2021년 단종한 증류식 소주 '대장부'

증류식 소주 시장의 팽창 외에도 희석식 소주 ‘새로’의 성공도 재도전에 나설 자신감을 갖게 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은 2022년 9월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출시한 새로가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출시 전 14.5% 수준이던 소주 소매시장 점유율을 1년 2개월 만에 18.3%로 4%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 새로의 인지도와 판매량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롯데칠성은 작년 말 당초 '처음처럼 새로'로 출발한 제품명에서 처음처럼을 떼고 새로를 독자 브랜드로 키우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여울의 성공 여부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존 제품들과 얼마나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여울이 일품진로·화요와 마찬가지로 감압식 증류주라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지적된다. 낮은 기압에서 증류하는 감압증류는 낮은 온도에서 증류가 이뤄져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어 대량 생산 체제에 적합하지만 상대적으로 제품 간 차이를 크게 가져가기는 어렵다. 반면 일상 속 상압(1기압)에서 증류하는 상압증류는 다양한 아로마성 물질이 함께 증류돼 풍부한 향과 고유한 풍미가 장점이다. 다만 숙성을 통해 알코올의 거친 맛을 누그러뜨릴 시간이 필요한 것이 공정상 단점으로 지적된다.

설 대목 앞두고 증류소주 시장 재점화

롯데칠성이 다시금 증류식 소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연초 설 대목을 앞둔 증류소주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좋은 술을 즐기는 방향으로 음주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가격은 비교적 높지만 재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즐기려는 소비층도 늘면서 증류소주의 수요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증류식 소주 시장은 희석식 소주에 비하면 여전히 소규모인 만큼 올해도 다양한 증류주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득 수준 향상과 소비 개성화로 증류소주 시장은 이전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아오른 증류주… 롯데칠성, ‘여울’로 재도전

현재 국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은 일품진로와 화요가 주도하고 있다. 일품진로는 하이트진로가 2005년 진로 인수 당시 남겨진 수천 개의 오크통에서 장기 숙성된 원액을 활용해 2007년 처음 선보인 증류식 소주다. 이후 빠른 판매에 원액 재고가 소진되면서 2018년 6개월 숙성한 증류 원액을 사용해 대중성을 갖춘 ‘일품진로 1924’로 출시했고, 2021년 일품진로로 리뉴얼됐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 정규 제품 외에 2018년 ‘일품진로 18년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품진로 23년산'까지 매년 한정판 일품진로를 출시하고 있고, 2022년 8월에는 총 세 번의 증류를 거친 상위 제품인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브랜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일품진로 브랜드는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양해지는 증류주 시장 소비자 니즈에 맞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헤리티지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증류주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아오른 증류주… 롯데칠성, ‘여울’로 재도전

화요도 전국구 증류소주로 빠르게 자리매김해가는 모습이다. 2019년 111억원 수준이던 화요의 매출액은 2022년 303억원으로 3년 사이 3배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도 20% 이상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화요는 지난달 경기 여주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고,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소주 ‘화요 20주년 계속’과 팝업스토어 ‘화요만찬’을 선보이는 등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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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는 올해 주류시장 트렌드에 맞춘 화요 신제품의 연구개발을 비롯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K-주류의 세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화요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대한 품질 유지와 신제품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아울러 현재 28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주력해 수출 유통망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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