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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S 제치고 시가총액 1위 복귀…'비전 프로' 호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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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자리 탈환한 건 6거래일 만
비전 프로 호조세 주효
시총 자리 놓고 MS와 엎치락뒤치락 전망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9980억달러에 오르며 3조달러를 눈앞에 뒀다. 이날 MS 주가는 0.54% 하락, 시가총액은 2조9470억달러로 마감하면서 애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애플이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건 11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애플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게 이날 애플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난 주말 동안 비전 프로를 최대 18만대 팔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초기 판매 예상치(6만~8만대)의 2배를 훨씬 넘긴 수치다. 올해 판매 전망치 50만~60만대의 3분의 1을 이틀 만에 판매한 셈이기도 하다.


현재 비전 프로 모든 모델의 배송 기간에만 5~7주가 걸릴 정도로 시장 관심이 높다. 스위스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한다고 가정할 때 2024년 매출은 약 1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애플의 초기 신제품은 마니아층 위주로 구매가 된다는 점에서 이후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와 3899달러다. 제품 케이스, 배터리 등 각종 부가 제품까지 포함하면 4000달러가 훌쩍 넘는다.


월가에서는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얼마든지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물결에 올라타고 있는 가운데 MS는 나스닥 7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도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당분간 애플과 MS가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전장은 빅테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될 전망이다. MS와 애플은 각각 오는 30일, 다음 달 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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