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 공백 우려 속 부적절한 처사 지적에 해명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주 휴가를 내고 해외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공수처가 "해외 반부패기관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자리였고, 김 처장의 자비로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17일 공수처는 "언론이 평가할 부분이지만, 김 처장은 초대 기관장으로서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했던 사람으로서 해외 반부패기관과의 교류 협력 확대도 공수처 발전의 기초가 된다고 판단해 영국과 뉴질랜드의 중대비리수사청(SFO) 등 해외 수사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그런 차원의 연장선에서 이 반부패학회에도 참석해 캐나다 검찰, 영국 SFO 등 해외 수사기관의 수장들, 반부패학 학자들과 교류해왔다"라며 "더구나 처장은 주최가 대학임을 감안해 자비로 개인 휴가를 이용해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수처는 "처장 퇴임 이후 지휘부 공백에는 이미 전부터 관련 규정 정비 등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고, 주요 시급 사안은 처장이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계속 보고하고 지침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퇴임 앞둔 김진욱, 英학회 참석차 휴가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처장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휴가를 내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반부패학회에 참석했는데, 차기 공수처장 인선이 늦어져 처장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1월 21일 취임한 김 처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치고 20일 퇴임한다. 퇴임식은 19일 오전 10시30분부터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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