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 김동연, 샘 알트먼 등 유니콘기업 CEO들과 협력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경제포럼에서 샘 알트먼 미국 오픈AI CEO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첫날 정·재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 데 이어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 투자유치를 홍보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대표자 90여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가했다.

이노베이터 커뮤니티는 세계 스타트업 기업이 정보를 공유하는 다보스 포럼의 대표적인 행사다. 김 지사는 이날 참가자 가운데 유일한 정부 인사였다. 유니콘 기업 CEO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도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유니콘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챗 GPT 선구자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샘 알트먼의 다음번 한국 방문 때 경기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간담회에 참석한 세계 스타트업 대표 20여명과도 개별적으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참석에 앞서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 bin Touq Al Marri)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UAE 기업과 판교테크노밸리 교류 등 디지털 분야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AI(인공지능), 핀테크 등 주요 혁신산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미래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류를 위한 실무차원(워킹 레벨)의 회의를 만들자"고 구체적 방안을 제안했다.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힌 후 "커뮤니케이션 핫라인을 만들자"고 김 지사의 제안에 화답했다.

이날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장관이 김 지사의 초청을 수락함에 따라 조만간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11월 경제사절단을 한국에 보냈으며, 경기도 판교 등을 방문하며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미래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사의 폴 파렐(Paul Farrell) 부사장과 만나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와 벤처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또 요하임 나겔(Joachim Nagel) 독일연방은행 총재와 만나 한국과 독일, 세계 경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난해 8월 고양시 킨텍스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 패널토론 행사에서 만났던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과 만나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상황과 앞으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누리소통망 생방송을 통해 해외 방문 성과를 소개했다.

김 지사는 "세계에서 수천 명 지도자, 세계 유수 기업들이 왔다. 이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물 반, 고기 반’ 같은 공간에서 압축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늘 하루 동안 정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