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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섬·오지에 건설되는 '지하수 저류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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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저류댐'은 땅속에 인공적으로 물막이벽을 설치해 지하수의 유출을 막는 가뭄 대응 시설이다. 하천이 없는 섬이나 오지에서는 땅 밑에 흐르는 지하수를 댐으로 막아 저장했다가 가뭄 때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땅속 댐', '지하수댐(Groundwater dam)'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하수법 제9조 6항에는 '지하수댐'으로 표기돼 있다.


지하수 저류댐(땅속 댐)은 일반 댐과 달리 수몰 지역이 발생하지 않는다. 땅속 위 지상 공간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일반 댐과 달리 제방의 높이가 높지 않아도 수위 상승효과가 먼 곳까지 미쳐 저수 효과가 크다. 지하에 있어 수질 오염 가능성이 작고, 증발로 인한 손실도 거의 없다.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뉴스속 용어]섬·오지에 건설되는 '지하수 저류댐' 2020년 완공된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지역의 지하수 저류댐 외부 조감도. [사진=환경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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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상에 노출되지 않는 시설물이어서 조사·설계·시공이 일반 댐보다 상대적으로 어렵다.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유지관리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또 댐 건설로 지하 수위가 감소하면서 지반이 침하할 수 있기에 지반침하를 방지할 수 있는 적절한 수위 관리 역량도 필요하다.


환경부는 16일 경남 통영시 욕지면(욕지도) 등 전국 10곳에 땅속 댐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땅속 댐이 설치될 10곳은 욕지도와 함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덕적도·소야도), 경기 양평군 양동면, 강원 강릉시 연곡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 충남 청양군 남양면, 경북 영덕군 영해면, 충남 보령시 주산면, 전남 완도군 소안면(소안도) 등이다.


욕지도, 덕적도, 양동면은 상반기에 공사가 시작되며, 나머지 7곳은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올해 지하수 저류댐 사업을 위해 10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환경부는 최근 수립한 '지하 수자원 확보시설 중장기 전략'에 따라 전국 지하수 저류댐 유망지 80곳 설치 우선순위를 정하고, 2030년까지 20곳, 2053년까지 80곳으로 땅속 댐을 늘릴 계획이다. 2020년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2021년 전남 영광군 안마도, 지난해 완도군 보길도 등 3곳에 땅속 댐이 설치됐다.

[뉴스속 용어]섬·오지에 건설되는 '지하수 저류댐'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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