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건설업종에 대해 건설사와 연관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건설사와 연관된 PF 현장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PF 현장이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민간 주택 착공 사이클이 다시 도래할 때까지 업종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커버리지 건설사 합산(삼성엔지니어링 제외) 영업이익은 6094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4분기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은 해외 현장 미수금 대손상각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DL이앤씨는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31.3% 상향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이번 PF 현장 구조조정을 비껴갈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건설업 1차 구조조정 당시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도약했던 DL이앤씨가 이번 PF 현장 구조조정을 비껴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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