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진 "이상한 구호 그만 만들고 정신 차리시라"
육군 본부 “행사 제목인데 오해한 듯…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것”
육군 본부에서 '워크숍(workshop)' 용어 대신 '하나되어 돌아오라!'는 용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워크숍이란 특정 문제나 과제에 대해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 방법 등을 상호 교환하는 것으로, 업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실천하거나 체험하면서 학습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해내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육군은 이제 워크숍 사용 안 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예비역 육군 소령을 지내고 현재는 유튜버로 활동 중인 '코리아 세진'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갈무리해 올린 것이다.
코리아 세진은 "육군본부에서 괴이한 짓을 하고 있다. 무언가에 꽂혀서 이런 거를 만들어 지시하는 작자나, 전파하는 작가나, 무비판 수용하는 작자나, 단체로 정신이 나갔나"라며 "이상한 구호들 좀 그만 만들고 정신 좀 차리시라"고 비판했다. 그가 첨부한 사진에는 육군 인사근무 과에서 보낸 것 같이 보이는 공지글이 보인다.
공지 내용의 골자는 '워크숍' 용어 대신 '하나되어 돌아오라'는 용어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이어 첨부된 24년 전반기 훈련 계획표 '워크숍' 명칭이 모두 '하나되어 돌아오라'로 변경되어 있었다.
코리아 세진은 이어 올린 글에서 "범인 육군참모총장, 환장하겠네"라고 말하며 "육군본부 장군이란 자들이 어느 누구도 비판적인 사고를 안 하고 내야 할 목소리도 안 내며 해바라기 짓이나 하는 모습이 폭삭 망했던 일본제국군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육군 본부 측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워크숍’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지시한 바 없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육군본부에서는 과장 등 부서장이 다수 교체됨에 따라, 부서의 단합과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하나되어 돌아오라’는 제목의 워크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워크숍’과는 다른 별도의 ‘하나되어 돌아오라’는 제목의 단합 행사를 만들어 운영해 온 것이 왜곡되어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이어 “앞으로도 육군은 부서의 단합과 성과 있는 업무수행을 위해 ‘하나되어 돌아오라’는 워크숍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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