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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맛차 뭐가 다를까…다양한 차 이야기[日요일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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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가공 방식에 따라 이름·맛 달라져

녹차 좋아하시나요? 저는 오설록이 있는 제주도에서 자라 녹차엔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쌉쌀하면서도 구수한 녹차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일본은 녹차 마니아들에겐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녹차 초콜릿, 녹차 아이스크림, 푸딩 등 녹차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하는데요.


그런데 막상 일본에서 녹차 마시러 가면 다양한 차들로 혼란스럽습니다. '맛차(抹茶)', '센차(煎茶)', '호지차(焙じ茶)' 등 수많은 차가 있습니다. 도대체 녹차와 맛차는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녹차의 형제들이 있는가. 오늘은 알고 마시면 더 재밌는 일본의 녹차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녹차와 맛차 뭐가 다를까…다양한 차 이야기[日요일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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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녹차(?茶) 하나의 차 카테고리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센차, 맛차, 호지차 등으로 나뉘는데요. 먼저 우리가 흔히 아는 녹차는 센차입니다. 일본에서 생산된 녹차 중 75%가 바로 센차인데요. 찻잎 새순을 바로 쪄서 비벼 만듭니다. 여기서 찌는 시간을 더 늘리는 등 공을 들이면 '후카무시센차(深蒸し煎茶)'가 됩니다. 한번 쪄냈기 때문에 떫은맛이 덜한 것이 특징이죠.


우리나라에서 '말차'라고도 부르는 맛차는 재배 방법부터 다릅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찻잎에 덮개를 씌워 재배하는데요. 이를 수확해서 찐 뒤 펴지 않고 그대로 말린 것을 분말로 갈아 만든 것이 맛차입니다. 티백 대신 분말을 물에 개어 마시는데, 이 때문에 걸쭉하다는 느낌이 들죠. 전통 다도에서는 맛차를 솔로 쳐 거품을 내 마십니다.


또 맛차는 맛이 진하면 '코이차(濃茶)', 맛이 연하면 '우스차(薄茶)'로 나뉘어서 부르는데요. '오이오차'로 유명한 이토엔에서도 초록 페트병에 이 코이차를 넣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죠.


녹차와 맛차 뭐가 다를까…다양한 차 이야기[日요일日문화]

그리고 센차용 새순을 다 따내고 남은 잎으로 만든 '반차(番茶)'가 있습니다. 잎뿐만 아니라 녹차 줄기도 함께 덖어서 만들기 때문에, 구수한 맛이 나는데요. 일본 식당에서 내오는 차가 녹차인 것 같은데 갈색이고, 뭔가 고소한 맛이 났다면 이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흔히 '오차(お茶)'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반차입니다. 그리고 이 반차를 덖어 만들면 호지차가 됩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서 자주 마시는 현미녹차와 같은 종류도 있습니다. 녹차에 현미를 섞어 만든 것인데요, 일본에서는 그냥 현미차라는 의미로 '겐마이차(玄米茶)'라고 부릅니다. 현미녹차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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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의 다양한 차는 녹차의 재배, 가공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은 추운 겨울 호지차를 특히 즐겨 마시는데요. 올겨울에는 스타벅스에서 호지차가 들어간 다양한 시즌 음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데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최고죠. 혹시 일본에 가신다면 여러 차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차 한잔하면서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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