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교섭본부가 산업계와 보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교한 경제안보 전략을 수립하고, 국익을 지키겠다"고 11일 밝혔다.
정 신임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벌 통상질서가 급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통상교섭본부가 경제안보 최전선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국은 이미 첨단산업과 관련된 공급망 재편, 기술보호, 수출통제 등을 통해 경제와 안보를 연계한 통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은 우리 미래 먹거리로 국가안보, 민생과도 직결되는 만큼, 미·중 등 주요국의 경제안보 정책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창출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는 "영국·인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메르코수르 등과 FTA 협상 노력을 지속해 우리 경제영토를 넓혀 나가겠다"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계 GDP의 4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순방 성과를 실익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대통령 취임 초부터 이어진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 및 베트남, 네덜란드, 영국 등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확보하고, 다수의 민간 부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러한 정상순방 성과를 실익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우리 통상당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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