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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가격 6개월 사이 25% 뛰어…제지업계 원가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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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원료 수급 차질에 수요 증가 원인
주요 제지업체 가격 인상 계획 없지만 장담 못해

종이 원료인 펄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재작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던 펄프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 제지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주요 업체는 당장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를 보면 지난달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이 t당 765달러로 전월 대비 8.5% 올랐다. 지난해 6월 t당 605달러 대비 25% 오른 가격이다.


제지업계는 하락세를 보이던 펄프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난감한 기색이다. 펄프 가격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역대 최고치인 t당 103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지난해 6월엔 t당 가격이 절반 수준인 565달러로 떨어졌다.


펄프 가격 6개월 사이 25% 뛰어…제지업계 원가부담 커진다 제지공장에서 주원료인 펄프를 사용해 종이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한국제지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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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5% 안팎으로 펄프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캐나다 퀘벡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등 주요 조림지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며 펄프 원료 수급에 차질을 빚은 까닭이다.


제지 업계는 올해 펄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면서다. 이 같은 상승세라면 펄프 가격은 연중 역대 최고치에 다시 도달할 전망이다.


제지 업계는 비상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은 영업이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업계 1위 한솔제지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70%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무림페이퍼는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에 펄프를 조달받을 수 있어 가격 인상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펄프 가격을 t당 500~6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펄프 가격이 t당 1000달러가 넘어가면 오히려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한솔제지 등 주요 업체는 당장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펄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장담할 수 없다. 화장지, 도서 등 종이 원료 제품의 물가도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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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신사업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분간 펄프 가격 상승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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