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전면전 대신 저강도 전투로 전환
美 국무장관, 5일께 이스라엘 방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수천명의 병력을 철수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수주 내에 5개 여단, 수천 명의 병력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철수 병력 중 일부는 추가 훈련 또는 휴식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고, 예비군은 집으로 돌아간다.
이번 병력 철수는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미국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이 정밀 타격 중심의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조치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에 고강도 전면전 대신 저강도 전투로의 전환을 촉구해왔다. 미국은 오는 5일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한다.
외신은 이번 병력 철수가 저강도 장기전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올해 내내 이어질 장기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0만명의 예비군 병력 중 일부가 점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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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병력 철수는 이날 이스라엘 대법원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해 온 '사법부 무력화' 핵심 입법을 무효화한 가운데 나왔다. 2022년 말 재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부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사법 정비 입법을 강행했고, 이스라엘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 같은 사법 정비 계획이 이스라엘의 분열을 야기했고, 혼란을 틈탄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대응 미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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