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판매량, 전년 대비 62% 늘어
테슬라 성장세(37%) 크게 웃돌아
중국 신에너지차 브랜드들이 지난해 연간 생산량의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판매량 1위는 비야디(BYD)로 302만대를 웃돌았다.
1일 중국 제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302만4417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설정한 판매량 목표치 300만대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57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43만대를 판매했다.
내수뿐 아니라 태국, 유럽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 성장세도 견조하다. 지난 한 해 BYD의 해외 판매량은 전체의 8%에 육박하는 24만2800대에 달했다. 지난달의 경우 총 3만6100대를 기록했는데, 월별 판매량이 3만대를 웃도는 것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째다. 올해 새로 출시한 저가 소형 전기차 '시걸'과 전기차 및 PHV 세단 '씰'의 판매 호조가 수출에 힘을 실었다.
BYD에 이어 광저우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안(48만3대), 스타트업 리샹(37만6030대)을 비롯해 웨이라이(16만38대), 링파우(14만4155대), 샤오펑(14만1601대) 등이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했다.
10대 전기차 업체 가운데 성장률을 기준으로는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가 합작한 즈지자동차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즈지자동차는 지난해 3만825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리샹(182%), 란투(160%) 등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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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계에서 중국 내연차 업체와 외국계 기업은 제외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14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8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했을 뿐 아니라, 테슬라가 올해 초 밝힌 연간 인도량 목표 약 180만대에 부합하는 수치다. 하지만 연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공식적으로 밝힌 목표치(200만대)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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