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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아닌 테러리스트" 안중근 사진 SNS에 올리자 日 누리꾼 '악플'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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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日 만행, 슬프지만 사실" 소신 발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 크리처'에 출연한 배우 한소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올리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몰려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영웅 아닌 테러리스트" 안중근 사진 SNS에 올리자 日 누리꾼 '악플'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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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공개된 '경성 크리처'를 소개한 것으로, 해당 시리즈는 일제강점기 막바지였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웅 아닌 테러리스트" 안중근 사진 SNS에 올리자 日 누리꾼 '악플' 공세 배우 한소희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이미지출처=한소희 인스타그램 캡처]

이 작품에서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고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조선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옹성 병원에서 마루타 생체 실험을 통해 크리처로 변하는데, 이는 '마루타 부대'로 알려진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 관동군 소속 생화학부대 '731부대'를 연상케 한다.


한소희는 이 게시물과 함께 8장의 사진도 올렸다. 이 가운데 맨 처음으로 올린 사진은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대형 사진이다. 안 의사의 사진 외에도 한소희는 '경성 크리처'의 여러 장면들을 담은 사진을 올렸는데, 이 중에는 끔찍한 모습으로 숨진 채 비참하게 쌓여있는 시체들, 일제에 붙잡혀 고문당하는 모습 등도 있다.

"영웅 아닌 테러리스트" 안중근 사진 SNS에 올리자 日 누리꾼 '악플' 공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 크리처' 포스터[이미지출처=넷플릭스 제공]

이 게시물은 25일 현재 '좋아요' 124만 건 이상을 받았으며 약 4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배우로서 좋은 영향력을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작품 만들어줘서 고맙다", "자랑스럽다" 등 해당 시리즈를 잘 봤다며 배우를 응원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어로 댓글을 달며 "한소희의 팬이었지만 이젠 작별해야겠다","일본 사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았다","안중근은 영웅이 아닌 테러리스트"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일본 누리꾼은 "(경성 크리처를)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매우 슬프다"고 하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마워"라고 직접 답글을 달았다.


간혹 일본인 중에서도 "나는 일본인이지만 이것은 인정해야 할 역사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은 일본이 아니라 고통받은 나라에 가서 역사를 봐야 한다" 등의 소신 발언을 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경성 크리처'는 지난 22일 파트1 7부작을 공개했으며, 다음 달 5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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