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새해 첫 이달의독립운동가로 이 전 대통령 선정
여러 논란으로 선정 못 되다가 처음 이름 올려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 전 대통령 '국부'로 수차례 언급
국가보훈부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으로 인한 하야 등 여러 논란으로 인해 최종 선정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을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보훈부는 1992년부터 매달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고 있다.
보훈부는 25일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보훈부는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한 이승만(1949년 대한민국장)을 선정했다"며 "이승만은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였고,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서 한인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총 265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국가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꾸린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가 월별 주제와 관련된 인물을 선정한다. 최근 여권의 '이승만 재평가' 분위기에 맞물려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수시로 이 전 대통령을 '국부'로 얘기하며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