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은 내년 1월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는 '2024년 1월 채권시장지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13∼18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응답자 58%는 내년 1월에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전월 이 같이 응답한 비율은 30%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3회 실시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금리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내년 1월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비율은 전월(13%)보다 5%포인트 감소한 8%였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환율 관련 심리는 전월보다 호전됐다.
응답자 82%는 내년 1월 물가 보합을 전망했다. 전월은 74%였다. 물가하락 응답 비율은 전월(22%)보다 6%포인트 감소해 16%였다.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으로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면서, 환율 하락 응답도 늘었다. 내년 1월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월 20%에서 22%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 106.6에서 상승한 108.7로 집계됐다. BMSI 100 이상은 채권시장 심리 '호전'을, 100 이하는 '악화'를 뜻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3회 연속 동결된 가운데 주요국의 긴축 사이클 종료 및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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