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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아르헨의 김여정', 대통령 비서실장 꿰찬 '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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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김여정.’


‘남미의 트럼프’로 주목받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4년 임기가 10일(현지시간) 취임식과 함께 시작되면서 밀레이 대통령만큼 관심을 받는 이가 있다. 바로 그의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다.

[뉴스속 인물]'아르헨의 김여정', 대통령 비서실장 꿰찬 '카리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왼쪽)이 10일(현지시간)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와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에 도착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행사 직후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전격 임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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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역술가로 알려진 카리나는 밀레이 대통령의 유일한 혈육으로 평소 ‘보스’라고 부를 정도로 믿고 의지하는 여동생으로 알려졌다. 카리나는 대선부터 밀레이 대통령 곁을 항상 지키며 선거 캠프 내 각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키맨’ 역할을 했다. 실제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러 인터뷰에서 부친의 학대, 동급생의 괴롭힘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카리나가 유일한 버팀목이었다면서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은 직후에도 카리나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실상 영부인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이 카리나를 “밀레이 당선인의 감정적 방패”라고 보도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예고대로 10일(현지시간)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카리나의 위력은 과시됐다. 카리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요대로를 따라 진행된 축하 카퍼레이드에 밀레이 대통령과 나란히 하며 대통령 궁(카사 로사다)에 첫발을 들였다.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밀레이 정부 내 공식 직함도 받았다.


카리나가 대통령의 공식적인 비서실장이자, 사실상 영부인으로 국민 앞에서 서자 그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빗댄 과거 기사도 주목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인 암비토는 지난해 6월 ‘더 보스: 카리나 밀레이를 둘러싼 타로와 정치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카리나의 스토리를 다루면서 그를 김여정에게 비유한 바 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정부 조직 개편을 단행, 여성인권부와 환경부, 노동 사회보장부 등 일부 부처를 폐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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