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한국어 더빙으로 '한국인 구독자' 끌어모았다…'미스터 비스트' 1등 유튜브 전략

전 세계 구독자 수 2위 '미스터비스트'
'오징어게임' 실제로 개최하기도

유튜브에서 올해 가장 많은 구독자를 늘린 크리에이터는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주인공은 미스터비스트(MrBeast)다.

11일 구글코리아 유튜브 컬처&트렌드 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구독자 수 변동 기준으로 집계된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는 미국의 유명 유튜버인 지미 도널드슨의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MrBeast)에 돌아갔다. 그는 현재 2억 170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사진출처=미스터비스트 유튜브 화면 캡처

국내 이용자에게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로 존재를 알렸다. 그는 ‘오징어게임’을 실제로 개최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인기 조짐이 보이자 한국어 더빙을 제공해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최근에는 대형 마트에 갇혀 매일 살아남을 때마다 1만달러(약 1300만원) 씩 상금을 주는 생존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내에서도 연일 보도된 바 있다. 규칙은 도전자가 매일 1만달러를 받는 대신 그 대가로 마트에 있는 상품 1만달러 치를 반납하는 것이었는데 도전자는 마트에서 45일을 버텨 45만달러를 따낸 뒤 도전을 종료했다.

미스터비스트는 2023년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 2위, 팀 유튜버로는 구독자 수 1위인 유명 유튜버이다. 2022년 7월 구독자 수 1억명을 달성해 레드 다이아몬드 플레이 버튼을 수상했으며, 마트에서 생존하기 콘텐츠 이외에도 ▲노숙자에게 빈집 선물하기 ▲1000명의 시각장애인 치료하기 ▲나무 2천만 그루 심기 등 공익적 콘텐츠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미스터비스트 뒤로는 '지식인사이드', '짤컷', '뜬뜬 DdeunDdeun', 'ootb STUDIO', '이비온', '찐한형 신동엽', '띱 Deep', '피식대학 Psick Univ', '빠니보틀 Pani Bottle'이 순서대로 구독자를 많이 모았다.

지난해 대비 구독자 수가 200% 이상 증가한 채널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급상승 크리에이터’에는, 요리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공유하는 ‘다해’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특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인기를 끌었다고 구글코리아는 분석했다.

아이브의 '아이 엠', MV도 쇼츠도 싹쓸이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는 아이브(IVE)의 '아이 엠'(I AM)이 차지했다.

이 곡의 인기는 쇼츠(짧은 호흡의 영상)로 이어졌다. 올해 유튜브에 올라온 쇼츠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가수 이영지의 채널에 게시된 걸그룹 아이브의 '아이 엠' 댄스 챌린지 영상인 '이게 나다'가 차지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