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110원 별풍선 3억6453만개 받아
아프리카TV, 별풍선 포함한 플랫폼 매출이 전체 74%
올해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 중 최고 수익을 낸 BJ가 올해가 끝나기도 전에 300억을 훌쩍 넘기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 3억6453만여개의 별풍선을 쓸어모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후원하는 ‘현금성’ 선물이다. 별풍선은 1개당 110원이며, BJ는 이 금액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챙긴다.
보통 아프리카TV가 떼는 수수료는 30%이지만, 커맨더지코는 베스트·파트너 BJ여서 수수료를 20%만 뗀다.
이를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커맨더지코가 올해 얻은 별풍선 수익인 406억원에서 수수료 20%를 빼면 순수입은 약 325억원 수준이다.
커맨더지코의 콘텐츠는 무엇일까. 바람잡이 역할의 남성 웨이터 1~2명과 여자 BJ 10여명이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이 한 여성 BJ를 지목하고 별풍선 10만원을 내면 지목된 BJ가 무대에 나와서 춤을 추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이때 다른 여성 BJ를 선호하는 시청자가 더 많은 별풍선을 쏘고 지목하면 그 BJ가 나와서 "오빠 감사합니다. 가오 살려주셔서"라며 춤을 춘다.
1980년생인 커맨더지코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대상 야외토크BJ부문, 2021년 아프리카TV BJ대상 토크BJ남자부문, 2022년 아프리카TV BJ대상 보라 엔터테이너 부문 본상, 명예 레전드상을 수상했다.
별풍선 터지자 아프리카TV 매출도 터져
커맨더지코와 같은 수백억대의 후원을 받는 방송인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TV의 수익도 고공행진이다.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들이 지난 3분기에 받은 별풍선 규모가 2000억 원대로 추산됐다. 이 기간에 BJ들이 환전한 별풍선 수수료 만으로 6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31일 아프리카TV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79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 당기순이익 1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4%, 영업이익 6%, 당기순이익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9%다.
별풍선을 포함한 플랫폼 매출은 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플랫폼 매출은 12.3%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4%를 차지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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