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공급 중단 사태까지 치달았던 알라딘과 출판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알라딘커뮤니케이션과 보상 합의점을 찾아 전자책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전자책 공급은 오는 1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출판인회의에 따르면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전자책 불법유출 피해출판사 대책위원회'는 해킹 피해를 본 140여개 출판사를 대표해 알라딘과 보상 협상을 진행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보상금은 내년 1분기 중 지급될 예정이다. 보상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피해 출판사를 위한 후속 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판계와 서점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와 알라딘은 재발 방지를 위해 범출판계와 정부가 참여하는 '디지털출판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협의체'(가칭) 구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디지털출판콘텐츠 관련 정책 개발 및 연구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5월 알라딘 해킹으로 전자책 약 72만권이 유출됐고, 그중 5000여권이 텔레그램 등에 유출됐다. 이후 체포된 범인은 고등학생으로 확인됐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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