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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문수산성에서 애기봉으로 가는 '김포2코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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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8.2㎞…난이도 '어려움'
예상 소요 시간 3시간 30분

경기둘레길 ‘김포2코스’는 문수산성 입구에서 출발해 조강저수지를 지나 애기봉 입구에 도착하는 8.2㎞ 구간이다. 예상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이고, 난이도는 ‘어려움’이다. 당초 민통선 구간인 ‘문수산성 입구-보구곶리검문소-용강리검문소-애기봉 입구’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보행자 통행이 어렵다는 군부대 의견으로 인해 현재 노선으로 정했다. 다만 추후 군부대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하루만보] 문수산성에서 애기봉으로 가는 '김포2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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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스탬프에는 ‘문수산성 장대’가 그려져 있다. 군사작전에서 지휘자가 적의 동태를 살피며 명령을 내리던 곳이다. 강화도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는 문수산은 높지는 않지만 삼국시대 성벽 흔적이 출토됐고, 조선 숙종 시절에 쌓은 문수산성이 남아 있는 등 역사적 기록을 갖고 있다.


강화해협을 바라보며 문수산을 걸어 올라가면 문수산성 정상이 나온다. 이곳은 일출·일몰 촬영 장소로 알려져 있다. 맑은 날에는 기념사진을 찍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문수산을 넘으면 조강나루터가 있던 조강마을에 다다른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을 조강이라고 하는데 ‘할아버지 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서해를 통해 한강으로 가려면 반드시 조강을 지나야만 했다. 한강 하류 첫 번째이자 마지막 나루였고, 북한을 오가는 나루기도 했다. 조강저수지를 지날 때는 물결에 떠오르는 나지막한 구릉지나 일몰 시 붉은빛을 내는 석양을 바라보기 좋다.


나지막한 언덕 숲길을 지나면 애기봉 초입인 가금마을에 도착한다. 애기봉에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병자호란 때 이야기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기생 애기와 평안감사는 북쪽에서 오랑캐가 쳐들어오자 한양으로 떠났다가 감사가 오랑캐에 잡혀가자 애기는 홀로 강을 건너 조강리에 머물면서 감사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매일 북녘을 향해 빌었으나 그리움이 사무쳐 병이 들었고, 애기는 죽으면 산꼭대기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애기를 쑥갓머리산 꼭대기에 장사를 지내줬고, 이후 애기봉으로 불렀다고 한다.



애기봉 입구에 다다르면 도착 스탬프를 찍고 마무리하면 된다. 도착 스탬프에는 문수산성 그림이 들어가 있다.


[하루만보] 문수산성에서 애기봉으로 가는 '김포2코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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