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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주일은 가야죠…1인당 경비 200만원 육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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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여행기간·1인 총경비·1일 경비 등
국내여행보다 증가폭 커…황금연휴·고물가 영향
年해외여행객 2000만 시대 재진입 전망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연간 해외여행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온전히 회복하진 못했으나 해외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의 평균 여행 기간과 현지에서 쓴 경비 등은 감염병이 오기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일주일은 가야죠…1인당 경비 200만원 육박"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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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해외여행을 경험한 만 19세 이상 성인 응답자의 평균 여행 기간은 6.29박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인당 총경비는 평균 195만6000원, 1일 평균 경비는 26만8000원이었다. 전달과 비교해 여행기간(5.88박)과 1인당 총경비(173만2000원), 1일 경비(25만2000원) 모두 소폭 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들 수치 모두 증가세가 훨씬 두드러진다. 컨슈머인사이트가 개발한 코로나여행지수(TCI)에 따르면 해외여행 기간(TCI 118)과 1인당 총경비(TCI 133), 1일 경비(TCI 115) 모두 100을 상회했다. TCI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현재의 차이를 비교하는 데 쓰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증가한 것으로, 작을수록 감소한 것으로 본다. 이를 토대로 평균 여행기간은 4년 전보다 대략 18%, 1인당 총경비는 33%, 1일 경비는 15%가량 오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어린이날을 비롯한 황금연휴가 있었고 하반기에도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 등이 맞물린 연휴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일정을 세워 해외여행을 떠난 이들이 많았다"며 "모처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여행기간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항공권이나 숙박비, 먹을거리 등 여행에 필요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경비가 상승한 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일주일은 가야죠…1인당 경비 200만원 육박"

반면 올해 10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여행객들이 국내여행에 쓴 평균 여행기간(2.01박)과 1인당 총경비(23만1000원), 1일 평균 경비(7만7000원)는 TCI를 대입했을 때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다.


움츠렸던 해외여행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해외여행객 수 2000만명 시대를 다시 맞을지 눈여겨보고 있다. 법무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해외관광객 수는 10월까지 누적 1823만8428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과 이달 출국자 수까지 더하면 2000만명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여행사의 해외여행 패키지 송출객(패키지, 항공권 포함) 수도 오름세다. 하나투어의 11월 송출객 수는 14만343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송출객 수도 12만8000여명으로 139%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또 지난달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해외여행객 수는 역대 가장 많은 2871만4247명이 해외로 나간 2019년과 비교하면 64%, 1월부터 10개월간 누적으로는 72%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항공 노선이 확대됐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특정 지역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인기가 높았던 중국이나 장거리 여행지 등은 수요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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