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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조기해산 수순…'김기현 지도부' 비대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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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7일 회의에서 조기 해산 논의
11일 최고위에서 안건 종합 보고할 듯
성급한 결정·'나랏님' 발언 등 아쉬워

"(김기현 국민의힘)당 대표의 진정성 담보를 위해 혁신위원 일부를 공관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박우진 혁신위원)


"(국민의힘 지도부가)희생이라는 키워드에 매몰돼 정말로 당이 필요한 것, 국민의 필요한 것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정해용 혁신위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꾸려진 혁신위는 '친윤·중진·지도부 불출마 선언 및 험지 출마'를 놓고 김기현 지도부와 갈등을 벌이다 출범 45일 만에 '빈손'으로 퇴장하게 됐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혁신위는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에 그동안 제안했던 혁신안을 종합해 보고할 계획이다.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전날 비공개회동을 갖고 그동안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조기해산 수순…'김기현 지도부' 비대위 피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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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들은 이날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아 혁신위가 좌초 위기에 놓인 것에 대 아쉬움을 쏟아냈다. 박우진 혁신위원은 "당 대표가 '이 정도는 보장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면 혁신위원들이 조금 더 진정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혁신 조치나 혁신안에 대한 당 대표의 진정성 담보를 위해 혁신위원 일부를 공관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소연 혁신위원은 "기대만큼 충분한 변화 일으키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고 슬픈 마음"이라며 "희생과 변화는 국민의 목소리인데, 그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국민은 투표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비공개 회동은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놓고 줄다리기 벌인 김 대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특히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통해 김기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남은 기간도 잘해주시길 바란다. 다만 (2호안 관련)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혁신위가 성급한 결단으로 인해 스스로 위기를 초래했다는 시각도 있다. 정기국회 회기 도중 지도부 등에 대한 험지 출마를 요구한 시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불출마 등은 공천) 룰에 담는 것이 아니고 본인들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어떤 시점을 잡아서 자발적으로 나의 진퇴를 결정한다 이렇게 백의종군하는 시점을 잡아서 하게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조기해산 수순…'김기현 지도부' 비대위 피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혁신위 조기해산 수순…'김기현 지도부' 비대위 피했다

여기에 혁신위가 여당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대통령실과 수직적인 관계에 대한 재정립을 외면한 것도 여론의 지지를 못 받았다는 평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한 당정 관계인데 당이 대통령실에서 못하고 있는, 민심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내세워서 당의 지지율을 더 높여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그게 제일 중요한 어젠다인데 혁신위는 그걸 끝까지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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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회동 영향으로 혁신위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당 지도부를 흔들 수 있는 안건을 내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오는 11일 최고위에서 전체 안건 등을 정리해 발표하고 나면 조기 해산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관리위원회를 다음 주 발족시켜 선거 국면으로 본격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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