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7일 현대제철에 대해 향후 중국 철강 시황 호전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400원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올해 4분기 별도 매출액은 5조3760억원, 영업이익은 1930억원으로 예상된다.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지만 판재와 봉형강 스프레드가 모두 축소되면서 3분기의 저조한 실적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2분기부터 중국의 철강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누적되고 있어 중국 부동산 착공, 건설 중인 면적과 부동산향 철강 수요가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강생산량은 지난 9월부터 감소하고 있는데 내년에 올해 수준이거나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발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해 한국 등 인접 국가의 가격을 크게 교란하였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철근 수요는 내년에도 감소해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배경으로 작용하나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라며 "현대제철은 봉형강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대형 철강사로서 주가는 글로벌 및 중국 철강 시황에 영향을 받아 왔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또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탈탄소 로드맵에 대한 여러 차례의 발표에도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는 높은 차입금 규모의 해소와 더불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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