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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5억 뚝…GTX 덕 봤던 동탄 집값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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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가 집값 주도한 동탄 신도시
외곽부터 수억원 하락 거래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폭 축소

주택 시장 침체를 딛고 신고가가 속출했던 동탄 신도시 집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금리 지속,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철길 따라 오르던 동탄 집값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새 5억 뚝…GTX 덕 봤던 동탄 집값도 꺾였다 동탄신도시 전경(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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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오산과 붙어 있어 남동탄으로 분류되는 경기 화성시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면적 116㎡는 지난 10월 초 20억원(22층)에 중개거래됐다. 하지만 동일 면적이 지난달 15억원(26층), 13억원(2층)에 각각 손바뀜되며 한 달 새 5억원 넘게 집값이 빠졌다.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13㎡도 지난달 15일 13억5800만원(6층)에 새 주인을 맞았는데 이는 8월 16일(6층)과 9월 12일(4층) 1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넘게 빠진 금액이다.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8.0 전용 73㎡는 지난달 18일 9억3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10월12일 10억2000만원(29층)보다 9000만원 떨어졌다. 이렇게 가격이 수억 원씩 내려간 지역의 공통점은 바로 동탄 집값을 끌어올린 GTX와 도보로 닿기 어려운 단지라는 점이다. 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동탄 역시 외곽부터 가격이 내려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교통 호재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굳건히 버티고 있다. GTX-A 노선과 1분 거리인 동탄역롯데캐슬(주상복합)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2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6~18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으며 현재까지 거래는 없는 상태다.


동탄 일대는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개통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화성시 아파트값을 반등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최근 주택시장이 위축되자 동탄도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새 5억 뚝…GTX 덕 봤던 동탄 집값도 꺾였다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매수심리를 반영하는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11월27일) 89.4로 전주(89.7)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올 초 67.2까지 떨어졌다가 8월 말 90을 넘기며 상승세였던 경기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수는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서도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 아파트값은 지난 10월 다섯째 주 0.25%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4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돼 이번 주는 0.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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