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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가 실험한 '채식 vs 잡식'…건강에 도움되는 식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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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8주 임상실험 결과 발표
LDL-C·인슐린 수치 이어 체중도 감소

완전 채식 식단(vegan diet)과 잡식성 식단(omnivore diet)을 비교한 실험에서 채식 식단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크게 개선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팀은 2일 미국 의학협회(AMA)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일란성 쌍둥이 22쌍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쌍둥이에게 각각 완전 채식과 잡식 식단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잡식 식단보다 완전 채식이 심혈관 건강 개선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가 실험한 '채식 vs 잡식'…건강에 도움되는 식단은?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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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그동안 많이 발표됐다. 또 지금까지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유전적 차이와 양육 환경, 생활 습관 등의 요인 때문에 식단 연구로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가정에서 자랐고 생활 방식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요인을 통제하고 다른 요인들도 제한할 수 있다고 쌍둥이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 22쌍, 44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7월까지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두 식단 모두 채소, 콩류, 과일, 통곡물이 풍부하고 설탕과 정제 전분이 없는 음식으로 구성됐다.


단 채식 식단에는 육류, 달걀, 우유 같은 동물성 식품이 포함되지 않았고 잡식성 식단에는 닭고기, 생선, 달걀, 치즈, 유제품 등이 포함됐다.


공복 인슐린 수치 감소…채식 참가자 건강 크게 개선
쌍둥이가 실험한 '채식 vs 잡식'…건강에 도움되는 식단은?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일란성 쌍둥이들은 처음 4주 동안은 아침, 점심, 저녁 3회씩 21차례 제공된 음식을 먹었다. 이후 나머지 4주 동안은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했다.


임상시험 시작 시점과 4주 시점, 8주 시점에 각각 체중을 측정하고 혈액을 채취했으며 참가자 중 43명이 임상시험을 마쳤다.


이후 이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는 놀라웠다. 첫 4주 동안 완전 채식을 한 참가자들의 건강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심혈관 건강에 해로운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와 인슐린, 체중이 모두 잡식성 식단 참가자들보다 현저히 낮았다.


임상시험 시작 시점의 평균 LDL-C 수치는 채식 그룹이 110.7㎎/dL, 잡식성 그룹이 118.5㎎/dL이었으나, 종료 시점에는 채식 그룹이 95.5㎎/dL, 잡식성 그룹이 116.1㎎/dL로 채식 그룹 수치가 크게 개선됐다.


채식 식단을 따른 참가자들은 공복 인슐린 수치도 약 20% 감소했다. 잡식성 그룹보다 체중도 평균 1.9㎏ 줄었다.


가드너 교수는 "참가자들이 대부분 시작 시점에 이미 LDL-C 수치로는 건강한 수준이어서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았다"면서도 "시작 시점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기존 잡식성 식단보다 완전 채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입증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며 "이 결과는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대부분의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번 결과에 더해 채식은 저탄소 식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채식의 가장 큰 장점은 동물을 사육할 때 드는 사료, 물, 에너지, 토지 등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소고기 1㎏에는 동물을 사육할 때 사용하는 옥수수가 약 16㎏ 사용된다. 필요한 물의 약은 1만5500ℓ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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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기관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환경부의 '음식물의 에너지 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끼 채식으로 전환할 시에 약 3.25㎏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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