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큰 표차로 패배한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빙이라고 거짓 보고한 참모들을 밝혀내 징치(懲治·징계로 다스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엑스포 발표 이틀전 유력 일간지 헤드타이틀로 '49 대 51 막판 역전 노린다'라고 전국민을 상대로 거짓 정보를 보도케 하고 미국서 돌아온 대통령을 박빙이라고 거짓 보고 하고 하루만에 또 파리로 출장 가게한 참모들이 누군지 밝혀내 징치해야 하지 않겠나"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1차 투표에 참여한 총 165개국 중 119개국 표를 얻어 여유 있는 표 차로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은 29표에 그쳤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표결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박빙'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문제라는 게 홍 시장의 지적이다. 그는 "그런 무능하고 아부에 찌든 참모들이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 정권을 망친다"며 "유치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흐름을 바로 보지 못한 관계기관들의 무지와 무능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꽉 막혀 있는 국내정치 돌파구도 연말에는 찾아야 할 텐데"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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