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탕후루 열풍'에 주목한 日 언론
"쓰레기 길거리 투기하는 이들도"
한국 내에서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지만 이와 모순적이게도 한국 젊은이들은 중국 전통 디저트인 '탕후루'에 푹 빠져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30일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7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인용하여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77%로 2019년 조사 당시 63%보다 늘어나는 등 반중감정이 심화하고 있지만, 모순적이게도 탕후루가 한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번화가에서 10~20대 여성이 여러 가지 빛깔의 '탕후루'를 먹으면서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매운 요리를 먹은 뒤 입가심을 위해 먹는 이들이 많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인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탕후루를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당 과다 섭취로 소아 비만과 당뇨가 올 수 있다"며 "한국 국회 '국정감사'에서 탕후루 업체 임원이 당 문제와 관련하여 소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탕후루를 먹은 뒤 쓰레기를 길거리에 투기하는 이들이 많아 'NO 탕후루존'이 생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유명한 탕후루 체인점인 '달콤 왕가 탕후루'는 11월 기준 점포 500곳을 돌파했다. 전국에 위치한 탕후루 점포도 작년에는 약 240곳이었지만 올해는 1000곳을 훌쩍 넘긴 상태다.
20·30대 '젊은 당뇨' 33% 증가…조기 사망 위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20·30대는 전체 환자의 4.8%로 지난 5년 동안 전체 당뇨병 환자가 24% 늘어나는 동안 20·30대는 33%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유병률은 47% 늘어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유일하다.
당뇨병은 고혈압과 신장질환, 심근경색 등 만성 합병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특히 젊은 세대의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빠르게 악화된다는 특징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이 더 크고 조기 사망 위험도 늘어난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비만인구 증가와 함께 탕후루와 스무디 등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달콤한 간식과 음료가 20·30세대의 당뇨인구 증가에 일정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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