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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개똥으로 보는 나라는 망한다" 1타강사 전한길의 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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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스타강사, 유튜브 채널서 주장
"명예 안 주어져…진대제 사례 봐야"

공무원 한국사 '스타 강사' 전한길 씨가 "최근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전 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공무원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국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적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 향하는 고위 공직자 많아…'명예' 없어서"
"공무원 개똥으로 보는 나라는 망한다" 1타강사 전한길의 호통 [이미지출처=전한길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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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 씨는 최근 고위 공직자조차 민간 기업으로 향하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고 주장하며 "요즘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삼성전자 출신으로 공직에 임명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언급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로 총괄사장까지 지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2006년까지 최장수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전 씨는 "공직 사회에서 관료로 큰 사람이 아니라, 삼성전자 사장 하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장관을 시킨 건 엄청난 파격이었다. 참여정부가 정말 잘한 일"이라며 "그때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그게 필요하다. (진 전 장관은) 돈이 없어서 장관으로 간 게 아니라, 명예 때문에 간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뭐가 잘못됐나. 대학교수 같은 분들도 국회의원, 장관 할 거면 안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이나 관료에 대해 명예를 인정해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인정 안 한다. 고위 공직자가 대기업으로 다 빠져버리면 우리나라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위 공직자 인식 처참…세금 15억 내도 갑질 안 해"
"공무원 개똥으로 보는 나라는 망한다" 1타강사 전한길의 호통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이미지제공=메가공무원]

전 씨는 하위 공직자에 대한 인식도 "처참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평소 '개똥'으로 생각하는 소방, 경찰에게 '빨리 나 구해달라'고 하면 이들은 '맨날 공무원 욕하더니 구해달라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나. 어느 경찰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냐"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사람들, 관공서에 찾아가 '내가 낸 세금으로'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세금 내는 사람 없다"며 "나처럼 연간 15억원을 세금으로 내는 사람은 한 번도 갑질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인, 경찰, 소방, 교사, 국가직, 지방직 등 수많은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언제나 공무원도 나와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다. 위로된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공무원이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10대 청소년도 대기업 선호…1년 이내 퇴직자 3064명

실제로 최근 공무원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0대(13~18세)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종에서 대기업이 31.4%로 1위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한 국가기관(19.2%)과 큰 차이로 벌어졌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국가기관이 29.7%로 1위였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특히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이 빨라지는 추세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2년 자발적으로 퇴직한 재직 기간 1년 미만 공무원은 3064명을 기록했다. 2020년(1583명)과 비교해 2배가량 뛴 것이다. 경찰·소방·교육 등 특정직 의원면직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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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로는 낮은 처우·수직적 조직문화·획일화된 업무체계 등 공직 사회의 전통적인 문제뿐 아니라, 고강도·악성 민원으로 정신적 피해를 보는 경우가 늘어 다른 직종으로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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