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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패러다임 바꿀 미래먹거리 찾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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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단장(부회장)
대표이사 직속 신사업 전담조직 신설

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사장)이 이끄는 기존 '투톱 체제'를 유지하는 경영 안정을 택했다. 경영 안정을 꾀하면서도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위해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단장(부회장)으로 하는 신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패러다임 바꿀 미래먹거리 찾는다"(종합)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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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모바일, 소비자가전 등을 총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2024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하는 등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대적인 인사 쇄신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각 사업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이 맡은 업무 영역은 소폭 조정된다. 한 부회장은 기존에 겸직하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떼어내고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 역할만 하기로 했다. TV 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는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용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다.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TV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 TV 시장 수요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의 TV 사업 1위 기반을 더 단단하게 굳히고 중국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반도체 시장 회복을 견인해야 하는 경 사장은 DS부문장을 하면서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직한다. SAIT는 10~20년 단위 미래 신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조직이다. 반도체 수장에게 삼성전자 최선단 R&D 조직도 함께 맡긴 것으로 반도체와 융합할 수 있는 신기술 R&D 영역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패러다임 바꿀 미래먹거리 찾는다"(종합)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 SAIT 원장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책임 질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안정을 꾀하면서도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된다.


삼성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심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회사 성장 동력(모멘텀)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신사업 전담조직을 만들어 메모리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서 '초격차' 지위를 유지하고 조직 분위기를 다시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왔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패러다임 바꿀 미래먹거리 찾는다"(종합)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시절 권오현 DS부문장,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 등과 함께 2017~2018년 메모리 '슈퍼 사이클(초호황)' 시대 초석을 닦은 경험이 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흐름을 예측했다. 또 삼성SDI 대표이사 재직 시절 차세대 리튬이온전지 '젠5'를 양산해 BMW 등 주요 완성차 고객사에 납품했다. 이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이차전지 사업과 R&D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새 조직을 맡은 전 부회장에 대해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Global Public Affairs) 팀장을 맡았던 김원경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으로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 실장을 맡아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 역할을 했던 김이태 부사장은 삼성벤처투자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진행하던 12월 첫째주 정기 사장단 인사를 올해 일주일가량 앞당겨 단행했다. 1~3분기 누적 적자 12조7000억원을 기록한 반도체와 DX 내 DA(생활가전) 사업부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빠르게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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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도 논의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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