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호텔, 다음 달부터 딸기뷔페 운영
딸기값 급등…지난해 대비 최대 30% 인상
겨울딸기철을 맞아 서울 주요 호텔의 딸기 뷔페 운영이 시작됐다. 하지만 딸기값 급등으로 인해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최대 30%까지 올라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딸기 뷔페를 운영하는 곳은 롯데호텔서울,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서울드래곤시티, JW 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 등이 있다. 12월 초부터 시작하는 딸기뷔페는 내년 4월까지 운영된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바 딸기 뷔페는 12월 한 달간 스페셜 가격이 성인 1인 13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5% 올랐다. 오는 1~4월 성인 1인 가격은 1인 11만5000원으로, 지난해 8만9000원보다 29.2% 인상된다.
다음 달 2일 시작하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딸기 디저트 뷔페는 성인 1인 가격이 올해 9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8% 오른 가격이다.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 '더26'은 같은 달 9일부터 주말·공휴일에 '딸기 디저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성인 1인 가격은 지난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인상됐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오는 2일부터 선보이는 '살롱 드 딸기'의 성인 1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주중 10%, 주말 13% 오른 각 7만7000원, 8만7000원이다.
원조 딸기 뷔페로 알려진 파르나스호텔 운영 인터컨티넨탈 호텔 2곳의 딸기 뷔페는 내년 1월 시작할 예정인데, 이 또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딸기 뷔페 성인 1인 가격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12만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10만원이었다.
올해 딸기뷔페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딸기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4일 기준 가락시장의 딸기 경매가는 2kg(상급) 기준 5만2814원으로 1년 전(3만7044원)보다 42% 올랐다. 500g 한 팩 기준 경매가는 1만3203원으로, 소비자가 구입하는 딸기 한 팩의 가격은 2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딸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줄었다. 올여름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공급이 지연된 데다 재배 농가의 고령화와 관리비 상승으로 인한 전체적인 재배면적 감소까지 악재가 겹쳤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메뉴·서비스의 영향으로 뷔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호텔들의 설명이다.
딸기를 주재료로 하는 호텔 케이크 가격도 오름세다.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지난해 7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1만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만원 넘게 올라 9만8000원으로 인상됐다.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부티크의 딸기쇼트케이크는 8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올랐으며, 웨스틴 조선 서울 델리 생크림 스트로베리케이크도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파라다이스시티 시그니처 딸기 트리는 지난해와 동일한 제품이지만 가격은 18.3% 올라 11만원에 이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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