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80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0% 내린 3만7765달러(약 4932만원)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30% 상승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를 돌파, 3만8260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에 대해 증권법 위반 등 혐의로 43억달러(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를 인정해 자오창펑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벌금을 납부할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바이낸스와 SEC의 합의로 인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바이낸스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해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의 자료를 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73점(탐욕)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66점(탐욕)과 비교하면 7점 상승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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