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버스·지하철 총파업에 출퇴근 혼란 예상
전장연 출근길 시위도 두달 만에 재개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경기도 버스회사 경진여객이 22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21일 오후 8시 기준,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인력감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를 탈피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오는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은 안전과 직결되므로 철회해야 하며, 정년퇴직으로 부족한 인력을 신규 채용을 통해 채워야 한다고 요구한다.
앞서 지난 9~10일 1노조는 1차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때 사측이 출근길 운행을 평소 대비 100% 수준으로 맞추며 출근길 혼잡은 피할 수 있었지만, 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이 떨어지면서 혼잡도가 높아졌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22일부터 무기한 2차 파업에 돌입한다. 교섭에 함께 참여해온 2노조는 1차 경고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2차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기도 버스회사인 경진여객의 노조도 22일 하루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방법으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같은 날 오전 11시 수원역 4번 출구 앞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 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23일의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진여객은 ▲7770번(수원역∼사당역), ▲3000번(고색역∼강남역) ▲7800번(서수원∼사당역) 등 14개 노선 177대의 광역버스를 운행 중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 13일 오후, 14일·15일 오전, 17일 오전, 20일 오전 등 총 5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약 두 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