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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감소에…용인시 내년도 '긴축 예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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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2377억원…전년比 0.7% 늘리는데 그쳐
부동산 세수·삼성전자 등 소득세 감소 영향

경기도 용인시가 내년도 예산을 사실상 동결하는 긴축 재정에 나섰다.

용인시 2024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0.7%(231억원) 증가한 3조2377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입감소에…용인시 내년도 '긴축 예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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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공시지가 하락 등으로 부동산 관련 세수가 감소하고 경기둔화로 기업들이 내는 세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결 수준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조7422억원으로 전년 동기(39조704억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고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는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불요불급한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투자사업의 경우 시급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해 재정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기관 운영 등과 관련한 업무추진비를 10% 삭감하는 등 긴축 예산을 편성했다. 다만 미래를 위해 필요한 투자에 집중하고,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 저출산·고령화 대응 사업 관련 지출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내년 본예산안은 회계별로 일반회계가 2조8107억원으로, 올해보다 49억원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4270억원으로 올해보다 181억원 늘어났다.


일반회계 주요세입은 ▲지방세 1조1695억원 ▲세외수입 2283억원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2507억원 ▲국·도비 보조금 9990억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1712억원 등이다.


분야별 세출 예산안을 보면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에 46.3% 늘린 289억원을 편성했고, 문화 및 관광 분야 역시 22.8% 늘린 1053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던 복지예산도 7.61% 증가한 1조1161억원을 편성했다.


반면 일반공공행정 분야는 438억원(20.1%),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사업 공정별 예산투입 계획 등에 따라 272억원(28.6%) 감소했다.


한편 시 예산안에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 및 주차난 개선을 위해 역북지구·안마을·토월 등 3개 지역 공원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에 14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이 눈에 띈다.


시는 용인 면적의 약 79%를 차지하는 처인구 도로 개설과 확장, 유지보수에도 1249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기흥구 도로 개설 사업 및 유지보수에 460억원, 수지구 도로 개설과 유지보수에 207억원을 각각 투입해 터널 설비 및 지하차도 침수 피해 예방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용인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시 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지방세입 감소를 고려하되 미래를 위한 투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을 늘리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부문, 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문과 취약계층 배려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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