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차별화 전략으로 선보인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KB자산운용의 ETF 수탁고가 2021년 5조8000억원에서 올해 9조4000억원으로 2년 만에 62% 가까이 증가했다.
20일 KB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테마형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현재 '글로벌원자력'을 포함해 '배터리리사이클링', '팔라듐선물', 'Fn컨택트대표' 등 테마형 ETF를 다수 보유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초 글로벌 원자력 ETF인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는 원전 밸류체인 관련 국내 기업(30%)과 글로벌기업(70%)에 투자한다. 밸류체인별로는 우라늄 기업 비중이 51.49%로 가장 크고,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이 46.75% 수준이다. 국가별 비중은 캐나다(42.88%)에 이어 한국(28.94%), 미국(24.24%)이 큰 편이다. 지난 16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42%로 국내 원자력 투자 상품 중 최고였다.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상품은 올해 들어 35.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셀, 소재 기업에 집중된 이차전지 테마 ETF와 달리, 배터리 순환 경제 산업 전반에 걸쳐 관련주에 두루 투자한다. 가솔린 차량의 매연을 정화하는 촉매제의 필수 원료인 팔라듐에 관심이 있다면, 팔라듐 ETF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로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 ETF 상품은 연초 이후 48.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KBSTAR AI&로봇’ ETF는 산업 관련도가 높은 순수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업에 고루 투자한다. 설정 후 수익률은 18.26%로 안정적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반도체, 2차전지, 로봇, AI, 메타버스 등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로 성장하는 산업과 관련된 ETF를 지속해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이른 시일 내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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