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MBC라디오 인터뷰
"한동훈, 강경 지지층 의식…정치적계산 빨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과 관련 "뜸 들이는 게 아니다"며 신당 창당 여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옛날에 국민의당 투 말고 원 창당할 때 한 1월 말에 했을 거다. 원래 다 그렇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당 공식 선언을 아직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그것도 보통 12월 말쯤에 한다. 제가 무슨 간 보고 뜸 들이는 게 아니다"며 "원래 총선 앞두고 일반적인 국민들께서는 보통 총선 때 총선에 대한 관심을 한 3개월 전쯤에 형성하시는 경우 많고 특정 후보에 대한 관심 지역 후보에 대한 거는 한 한 달 전부터 형성하시는 경우가 많다. 시기에 맞춰서 움직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신당'의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12월 중순에서 말쯤 사이에 어떤 지지율이 형성되느냐에 따라가지고 크게 펑 터질 수도 있고 아니면 아주 왜소한 형태로 출범할 수도 있다"며 "정치 현상을 봐야 하는 거고 이번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2월8일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해서 국회 일정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는 얘기한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인지도가 높고 보수 일각에서는 어쨌든 지지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처음에 관심을 상당히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는 한동훈 장관이 (2020년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 예결위에서 답하는 걸 보면서 정치 생각이 있구나라는 걸 그 시점에 (생각)했다"며 "한동훈 장관이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거지만 답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많구나 한 장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거 답하는 순간 본인의 지지층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와해될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계산이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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