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 에 대해 "내년 유관 전방 산업 일부에서 난관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매수에 가까운 의견)으로 제시했다.
이날 정경희·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어든 1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221억원으로 56.9% 감소했다. 회사와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실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2035억원으로 올해 대비 27.7%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최종 소비자와 가까운 전방 산업이 다소 부진해도, 회사 자체적인 대응 전략 및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장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길어지는 글로벌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약세에 따라 산업자재 부문에서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약세가 상반기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타이어코드의 주된 수요는 R/E 타이어에서 나오는데, R/E의 수요가 약세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필름 및 전자재료는 전방 산업인 전자·디스플레이가 소폭 회복세였다. 정 연구원은 "과거 대비 필름 수요가 부진하다. 다만 라인 구조조정, 가동률 최적화 등으로 내년 영업손실이 추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부문은 아웃도어 및 골프웨어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리에 따른 효율화 정책으로 전방의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코오롱인더는 산자재 및 화학수지뿐 아니라 패션, 전자재료, 기타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 하지만 패션은 아웃도어와 골프가 둔화하고, 전자재료는 손실이 지속돼 단기적으로 다각화 장점이 크지 않다"며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아라미드와 석유수지(PMR) 증설은 긍정적이지만, 그 영향은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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