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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행정망 마비'…복구 됐지만 민원 폭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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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정상 복구 됐지만, 원인 미파악
민원 폭주로 재마비 우려도…대응반 가동

사상 초유의 민원서비스 마비 사태를 불렀던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사흘 만에 정상 복구됐다. 20일 오전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민원 서류가 정상 발급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원인 모를 '행정망 마비'…복구 됐지만 민원 폭주 우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찾아 지방행정전산서비스인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 주민등록시스템, 행복이음 등에 대한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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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오류 원인 '오리무중'=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 온라인 민원 플랫폼인 '정부24'는 20일 현재 정상화됐고, 지방자치단체 행정망인 '새올'도 19일 복구했다.


행정망 장애는 17일 발생했지만, 정부는 사흘이 지난 20일 오전까지 명확한 장애 원인을 못 찾았다. 정부는 일단 새올 인증시스템에 연결된 네트워크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난 17일 오전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한 행정전자서명 인증관리센터(GPKI)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같은 날 12시쯤 이를 복구해 정상 가동했으나 오후 1시 다시 시스템 장애로 전면 서비스가 중단됐다. 행안부는 네트워크 장비(L4스위치, 트래픽을 분산해 속도를 높이는 장치)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18일 이 장비를 교체했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실장은 "문제를 일으킨 장비는 찾았지만, 오류가 발생한 구체적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L4스위치 장비 내부의 어떤 부분이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장비가 노후화된 장비는 아니며, (행정전산망의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현재 동일한 장비를 수십 대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장비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킹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서 실장은 “해킹에 의한 전산 오류는 보통 이상 징후가 먼저 발생한다”며 “이번 행정망 장애는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민원 폭주로 추가 장애 가능성도= 지난 17일부터 처리하지 못한 민원이 한꺼번에 몰려 추가적인 정부 전산망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주민센터 관계자는 20일 오전 "지난주 금요일부터 가족관계증명서 등 대법원 행정망을 사용하는 일부만 서류발급 가능했고, 행안부 행정망을 이용하는 서류는 발급이 모두 중단됐는데, 해당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민원인이 오늘 일제히 재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뿐만 아니라, 정부 증명서를 활용하는 금융권도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의 은행지점 직원은 이날 "금요일 관공서의 증명서가 발급되지 않아 단순 입출금 업무 이외에 대출 등의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평소 금요일보다 객장이 훨씬 한산했기 때문에 관련 업무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고기동 차관을 본부장으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리고, 공무원과 민간업체 인력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행정망 추가 장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또 민간전문가, 정부·지자체·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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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산망 장애 사태 발생에 따라 주민센터에서 처리되는 납부·신고 등 민원의 기한을 연장하고, 확정일자 부여 등 즉시 처리를 요구하는 민원은 수기로 접수받은 건에 대해 발급일자를 소급 처리해주기로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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