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가 계속 유행하고 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만큼 유행 확산이 가파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5주(11월 5~1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2.1명이다.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이 6.5명인데, 이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7~12세에서 71.0명, 13~18세에서 77.0명으로 각각 유행기준의 10.9배, 11.8배다. 아동, 청소년 중심의 독감 유행은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다. 독감에 걸리면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질병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최근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 호흡기 감염병은 3~4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올해가 그 확산 주기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지난 5~11일 기준 226명으로 지난달 15~21일(102명) 대비 약 2배 많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6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6명)을 크게 웃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1~12세 사이 소아와 아동이 180명(79.6%)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러 종류의 호흡기 감염병에 중복 감염되면 중증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감염됐다면 해열 후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해야 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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