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정비계획안 노원구청에 제출
최고 49층, 35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상계주공6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단지는 지상 49층, 35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다만 인근 단지인 상계주공5단지가 5억원대 분담금으로 시공사 취소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방식과 분담금 규모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상계주공6단지도 재건축 속도낸다…신통기획 자문방식 추진](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2112909314428405_1.jpg)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6단지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청에 정비계획안을 포함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비추진위에 따르면 대상지인 2646가구 중 토지소유자 등 1796명이 동의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신청하려면 토지 등 소유자의 3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향후 서울시에서 1~2개월 안에 정비계획을 검토한 뒤 보완사항을 요구하면 다시 2차 정비계획안을 제출→서울시가 최종 심의해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하게 된다. 서울시 결정에 따라 상계주공6단지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노원구에서 두 번째 신속통합기획 후보지가 된다.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2년으로 단축된다. 또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경우 용역 발주 기간(2개월)과 기획설계 기간(6~10개월)이 줄 수 있다.
1988년 준공된 상계주공6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총 2646가구(용적률 193%) 규모로 올해 1월 정말안전진단을 E등급으로 통과했다.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노원과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계주공 5단지와 함께 상계동 일대에서 사업 속도가 빠른 축에 속한다. 15일 제출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일부 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 384.68%를 적용해 21개 동, 지하 4층~지상 49층, 3542가구(오피스텔 포함)로 조성될 전망이다.
분담금 규모가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던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분담금 규모로 현재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상계주공 5단지 기존 소유주가 전용면적 84㎡를 분양받으려면 5억원대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98㎡는 5억원에 실거래됐다. 분담금 규모가 집값과 맞먹는 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분담금 추정액은 향후 서울시의 보완 요구사항을 반영해 정비계획안을 제출할 때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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