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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자문기구 "홍콩, 국제도시서 中도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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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자문기구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최근 연간 보고서에서 "홍콩의 국제도시에서 중국 도시로의 전환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샌프란시스코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간됐다.


美의회 자문기구 "홍콩, 국제도시서 中도시로 전환" 홍콩 파윈 거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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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위원회는 "올해 중국 공산당 정권은 한때 활력이 넘쳤던 홍콩 시민사회에 대한 체계적이고 무자비한 파괴를 이어가 홍콩을 국제도시에서 중국 도시로 전환하는 것을 완료했다"며 "중국 중앙정부는 충성스러운 판사와 지도자를 배치해 국가보안법을 가장 엄격히 해석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중국의 권위적인 과도한 영향으로 더 많은 홍콩인이 떠나고 있다"며 "홍콩에 남기로 결정한 이들은 자기 검열을 하거나 정치적인 법적 조치의 위험을 감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본토 인적 자본과 투자가 갈수록 홍콩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배하면서 국제도시가 아닌 중국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며 "미국 기술을 러시아로 돌리기 위한 환적 중심지가 됐고, 홍콩 기반 회사는 중국이 러시아의 기술 공급망을 지원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사법적 퇴보의 정도는 지미 라이와 민주 진영 47명 등 사례에서 볼 수 있다"며 "홍콩 시민 자유의 완전한 약화 사례이며 향후 홍콩에서 중국의 국가보안법 집행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마찬가지로 홍콩의 신앙 기반 커뮤니티, 노동조합, 언론도 늘어나는 탄압과 강압, 시민 사회에 대한 제한적 참여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지미 라이는 반중 매체 빈과일보 사주다. 지미 라이는 홍콩국가보안법상 외세와 결탁 혐의로, 2020년 7월 열린 야권의 입법회(의회) 의원 예비선거와 관련된 민주 진영 47명은 국가 정권 전복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홍콩 정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보고서가) 사실이 아닌 발언과 비방으로 채워진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의 정치인들에 대해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은 중국의 양도할 수 없는 부분이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아래 고도의 자치를 누리는 지방 행정구역으로 중앙 인민 정부의 직속"이라고 홍콩 정부는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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