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수익 가파르게 상승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7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14일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3분기 순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규모다. 매출 격인 총수익도 2775억원으로 같은 기간 16.0% 늘어났다.
이자수익은 2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수익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전년 동기 대비 90.0% 증가한 708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 비율은 27.9%와 26.8%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5%포인트, 10.1%포인트씩 올랐다.
3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54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60.8% 늘어난 267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소비자 금융 여신 감소로 인해 대손 충당금 환입이 늘어난 기저효과 때문이다.
소비자 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고객 대출 자산은 14조8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예수금도 20조6706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 2023년 3분기에 당행 수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비이자수익의 괄목한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총수익을 기록했다"라며 "수익원 다변화와 비이자수익 확대에 있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전체적인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도 향상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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