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총 7800t 규모
일본 도쿄전력이 2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방류 준비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날 아침 기상상황 등에 문제가 없으면 오전 10시30분께부터 이송 펌프를 가동해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3차 방류에서는 1차,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약 7800t의 오염수가 방류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 직전 준비 작업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뒤 대형 수조에 담아둔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충족한 것을 지난달 31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에서 오염수 7788t, 2차 방류에서 7810t을 각각 바다로 흘려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에는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ℓ당 22베크렐(Bq)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후 최고 수치였다. 하지만 원인 조사 시작 기준(ℓ당 350Bq), 방류 중단 기준(ℓ당 700Bq)에는 미치지 못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